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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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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소개

학회장 인사말

한국모빌리티학회장 이종옥

한국모빌리티 학회는 2020년 6월 25일 ‘사람과 사물의 이동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포함하는 개념으로서의 모빌리티(mobility)의 융합적 연구, 조사 및 보급과 회원 상호간 전문적 지식의 교환을 목적으로 자연과학, 사회과학 분야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자들이 모여 창립되었다.

한국모빌리티 학회는 훌륭한 역량과 개방성을 갖추기 위해, 모빌리티 분야의 학제간 연구에 관심을 가진 열정적인 학자들이 모일 수 있는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학자들의 연구결과가 학회지인 ‘모빌리티연구’에서 출판되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7대 핵심기술(AI, 빅데이터, 지능형 로봇, 자율주행, 3D 프린팅, IOT, 클라우딩 컴퓨팅)은 다양한 분야에서 ‘초연결성과 초지능성’을 이용하여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모빌리티 학회는 자율주행(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로봇, 드론, 마이크로 모빌리티, UAM, 통신, 콘텐츠, 스마트시티,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등의 이동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모빌리티가 원활하게 작동되도록 하는 제도(교통신호, 도로 표시, 지리 정보, 금융, 법률, 행정 등)에 대한 정책 연구에 집중하게 된다. 모빌리티의 시장경제도 공식적 제도(법률)와 전통적 관습법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으므로, 학회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이루어내는 혁신 성과가 기업에서 경쟁력 있게 이용되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가 구축될 수 있는 정보제공 역할을 선도해야 한다.

모빌리티의 기술, 제도 등의 발전은 학문 및 예술 발전의 역사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훌륭한 사람들이 연결되어, 위대한 성과가 창출한 많은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야 한다.

한국인이 1989년 이후 애창하고 있는 향수는 가곡 이면서 대중가요다. 일제 강점기의 정지용 시인이 해금 되면서 정지용 시집이 발간되고, 대중 가수 이동원이 신촌 서점에서 정지용 시집에서 향수를 읽고, 시가 너무 좋아서 그 길로 여의도에 거주하는 대중가요 베트랑 작곡가 김희갑 (40여년간 3000여곡 작곡) 집을 찾아가 작곡을 부탁한다. 시는 좋지만, 시의 서정적 분위기를 살리는 작곡이 어렵고, 잘못하면 좋은 시를 망칠 수 있다고 거절한다. 이동원의 끈질긴 요청으로, 김희갑은 10개월을 구상하여 곡을 완성하자, 이동원은 서울대학교 박인수 교수를 찾아가 동의를 얻어서 듀엣으로 녹음을 하게 되고, 1989년 10월 3일 정지용 흉상 제막식에서 처음 노래한 이후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으로 ‘향수’가 국민가요로 큰 반향을 일으킨다.

그로 인해, 국립오페라단 단장 취임을 앞둔 박인수 교수는 오페라단에서 제명된다. 1981년 플라시도 도밍고와 존 덴버가 듀엣으로 부른 ‘Perhaps Love’가 전세계적으로 히트하고 있었지만, 한국에서 음악 장르간 크로스오브을 개척한 테너 박인수 교수가 클래식 음악을 모독했다는 게 이유였다. 박 교수는 “클래식 음악이 대중음악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어떤 선입관이나 장르의 구분 없이, 좋은 것은 좋은 것이고 나쁜 것은 나쁜 것”이라며 순순히 제명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선입관이나 분야간 칸막이의 폐해가 왜 미래를 말살시키는지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향수를 감상하지만, 이 노래가 정지용-이동원-김희갑-박인수의 장르간 칸막이를 파괴하는 연결을 통해 어렵게 탄생하게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한국모빌리티학회와 학회지 ‘모빌리티연구’는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롭게 전개되는 모빌리티 영역에서 ‘향수’와 같은 가곡을 만들어 내는 플랫폼 역할을 선도하며 개척해 나가길 기대한다.

사단법인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 이종욱